[정서혁, 이혜성]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2020. 9. 14. 13:01시날 오리 세션카드 (허버허버 가느라 못 만들었음)
WRITER | SCENARIO | LINK | ||
이루카 |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
PLAY TIME | KPC | PC | ENDING |
(약 1시간) 16:31 ~ 18:08 | 정서혁 | 이혜성 | 5 |
이하는 스포일러임으로,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열어보는 것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Schadenfreude
2020.05.07 16:31
KPC 정서혁 PC 이혜성
─────
깜박깜박,
불편한 일상을 보내온 지 3달째가 되는 아침입니다.
한 쪽 눈에는 나의 방이, 한쪽 눈에는 정서혁의 방이 보이네요.
뭐, 이제는 익숙합니다.
익숙해야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지러우니 빨리 한쪽 눈을 가려야겠네요.

(한쪽 눈을 감고서 익숙한듯 침대 옆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안대를 짚어, 익숙하게 눈에 둘렀다.) 진짜 좆같다....
언제나 똑같이 일어나 옆에 있는 안대를 착용하고 핸드폰을 켜 주변 소식들을 확인해봅니다.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말이죠.

포털 사이트를 켜자마자,
‘돌연변이, 3달째 다른 변화는 없는가’
라는 뉴스 기사가 보입니다.
확인해볼까요?

뭐라 싸질렸냐... (먼저 싫어요부터 누르고봄)
좆같은 새끼들.. 방안을 내놓으라니까, 무슨 신기하대.. (댓글에 개 좆같은 소리하지마라. 악플남김)
악플은 어떤 반응을 얻었을까요?
말재주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자신의 댓글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려 확인하면...
분명 싫어요를 누른 건 당신이었을텐데요.
댓글은 물론 다른 계정으로 단 대댓글에도 싫어요의 수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그 아래 댓글로는 '신기한 건 맞고 말을 왜 그렇게 험하게 하냐? 너 돌연변이냐?ㅋ' 같은 식의 비꼬는 댓글이 달려있기도 합니다.

뭐... 아무튼...
사람들이 신기해하거나 기괴해하거나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필이면 그것이 정서혁와 자신이 포함되었다는 게 문제일 뿐이죠.
모든 불편함이 담긴 일은 3달 전,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눈이 뒤바뀐 것부터 생겼습니다.
소식을 찾아 확인해 정서혁와 눈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그와 정기적으로 계속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약속시간은 1~2시간 정도 남아있으니 빠르게 준비하고 밖으로 나가야겠네요.

저 새끼 만나는데.. 내가 깔끔하게 해서 가야 되나? (진심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더러운건 싫으니 씻으로 총총총총 욕실로 갔다.)
쏴아아아아...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립니다.
혜성이는 깨끗하게 씻었을까요?

아직 시간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뭘 입고 나갈까요?

달리 더 준비할 게 없다면.. 이만 나가볼까요?

당신은 현관에 드러눕습니다.
아... 침대만큼은 아니지만 지금같이 귀찮은 상황에서는 더할나위없이 편한 기분이에요.

그래도 가야겠죠. 지각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 정서혁이 대체 무슨 말을 할 지... 가늠도 안 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따라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드네요. 그렇다고 약속을 취소하진 못하니 이만 나갑니다.
약속 장소로 나타나자, 자신과 똑같이 안대를 쓰고 있는 서혁이가 미리 기다리고 있는 게 보입니다.


아무튼... 그냥 늘 가던 식당으로 갈건데, 다른 의견없지?
항상 정기적으로 만날 때마다 식당이나 카페에 들려 서로 알아낸 정보나 의미 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다녔습니다.
이번에는 딱히 알아낸 정보도 없으니 아무런 이야기나 하다가 헤어질 거 같습니다.






그제서야, 둘은 자주 가던 식당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서로 만나는 거리가 제일 가까운 편에 있던 식당은 이탈리아 전문집이며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있는 편입니다.
둘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가게 점원이 인사를 합니다.
점원:어서오세요 두 분이신가요? 자리는 편하신 쪽에 앉아주시고 불러주세요.







그렇게 둘이 자리를 잡아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에 메뉴판을 펼쳐서 바라보면, 파스타가 주메뉴인 것 같습니다.





점원:뭐로 주문하시나요?


점원:네, 그럼 치킨 플레이트 하나, 크림 파스타 하나, 레몬에이드 하나 맞으신가요?


그렇게 주문을 마치면 점원은 사라지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서로에게 불쾌한 기류만 맴돕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아..........................개 좆같은새끼. 아프거든? 너 이거 병원비 물어내라. 내가 고소할 거야, 시발. (노려보며 자기 발 봄..)




근력 판정

기준치: | 10/5/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는




그렇게 자리에 앉으면, 그제서야 음식들이 순차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치킨 플레이트, 크림 파스타, 레몬에이드 전부요.
점원은 맛있게 드세요. 라는 말을 뒤로 음식을 내려놓고 사라집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30/15/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요새 돌연변이의 실종사건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동일한 인물의 연쇄적인 납치극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돌연변이가 실종될 때 한쪽만 실종되는 게 아닌 양쪽 모두가 실종된다는 소식입니다.’
실종이라니 큰일이네요. 식사를 하던 중 분위기가 조금 차가워진 듯합니다.
하지만 정서혁은 별일이 아닐 거라며 신경 쓸 필요가 있냐고 하네요.
그래요. 아직 일어난 일도 아니니 조심해야겠네요.

뭐... 싫으면, 그냥 가던가?


서혁이가 먼저 나가면 당신은 계산을 하던가 정서혁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피차 볼 일도 끝난 거 같고... 당신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왜 이리 불안한가요?
뭔가... 이상하리만큼 찝찝한 기분이 괜스레 듭니다.

뭐, 별 상관 없겠죠. 일단 집이나 가도록 해요.

찝찝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기 전.
어라? 누군가 문 앞에 편지 하나를 붙여놓고 간 게 보입니다.
누가 보낸지는 써져 있지 않지만 받는 이에는 당신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딱히 칼날같은 건 들어있지 않은 듯 합니다.
열어볼까요?

(편지를 뜯어봅니다.)
지랄.. (보이스피싱보는듯한 얼굴로 챱챱 안대벗고 서혁이 눈으로 앞을 바라봅니다.)
잠시만 이새끼 실명이잖아.
당신이 자신의 눈을 가리고 바라보면...
그렇죠, 자신과 바뀐 눈은 정서혁의 실명이 된 눈.
그래도 색은 흐릿하게 보일까 싶어 바라보지만...
보이는 건 그저 새하얗기만 합니다. 먼지 하나 없이 새하얗습니다.
실명이라 새하얀건지, 하얀 곳에 있는건지 가늠도 안 될 정도로 하얗기만 합니다.

정서혁에게 전화를 걸어보면...
수신음만 계속 이어질 뿐,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어쩔까요, 정서혁이 소중한 건 아니지만, 자신의 눈은 소중하니까요.
이 허무맹랑한 편지를 믿고 가봐야할 지... 아니면 그저 무시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다시 편지를 다시 살펴보면
아래 작게 P.S라고 쓰여있는 곳에 주소와 매우 자세하게 그곳으로 가는 곳이 적혀있습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85/42/17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생각해보면, 이것은 도와준다는 의미보다는 협박에 가까우며 당신의 정보를 잘 알고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가서 아가리 털어볼 생각만 하고 일단.. 가봅니다..)
(챱챱 편지 사진찍고 서혁이네 부모님한테 전화겁니다.)
당신이 정서혁네 부모님에게 연락을 하면...
뚜르르...
수신음이 한참동안 지속되다가
그제서야 달칵, 하고 전화를 받게 됩니다.

여보세요? 혜성이니? 아직, 업무가 바빠서 통화를 길게는 못 할 거 같은데 용건만 간단히 해주면 고맙겠구나.

납치사건도 있었다고 했고. 한 번 여기로 사람 보내는거,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제가 가기엔 너무 위험할 거 같아서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되지만, 혜성이 네가 이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할 애가 아니라는 건 알겠다. 근데... 분명 오늘 둘이 같이 있었다고 알았는데, 옆에서 뭘 했던거니?

하필이면 제가 서혁이 눈, 보이는 게 실명된 상태라... 보이지가 않아서요. 전화도 받지 않았고요.
그래, 일단은 알겠단다. 사진은 보내주면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할게. 정말 허무맹랑한 말이라... 잘 이해가 안되지만. 업무가 바빠서 이만 통화는 줄여야겠구나. 사진 기다리도록 할게.

당신이 편지 사진을 보내둡니다.
아, 적당히 자기 선에서 할 일은 다 했으니까요.
이만 들어가도 좋지 않겠어요?

이런 이상한 편지를 믿고 찾아가기도 아무래도 무리니까요.
당신은 누군지 모르는 편지의 내용을 무시하고 일상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내용에 놀아나는 게 말이 되나요? 말도 안 되지요.
편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에서 해야 할 일을 하다 시간이 늦은 것을 보고 이만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따끔.
따끔거리는 통증에 눈을 뜹니다.
어디가 이렇게 따끔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정서혁의 눈…
그러니까 원래 있었던 내 눈 쪽이 따끔거립니다.
처음에는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었으나
갈수록 연필로 찌르는 느낌…
망치로 내리치는 느낌…
칼로 후벼파는 느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끊어지지 않고 찾아옵니다.
비명을 지릅니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소리를 듣고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신경 쓸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이 뒤집어질 듯한 고통에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울리는 메아리 소리...
당신이 비명을 멈추게 된 것은 시신경이 끊긴 듯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게 된 순간부터일겁니다.
그런데… 한쪽 눈..
정서혁의 눈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정서혁에게 연락을 걸어봐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현관문 밖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쿵쿵 거리는 소리,
주변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 소리…
환청일지도 모르는 메아리 소리…
나의 비명소리,
그의 비명소리
ED5.Echo! Echo!
정서혁 로스트
이혜성 생존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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