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티모, 엔] 꽃, 말
2019. 8. 24. 12:198월 15일 목요일 플레이
WRITER | SCENARIO | LINK | |
하편 (@coc_hapyun) | 꽃, 말. |
PLAY TIME | KPC | PC | ENDING |
약 4시간 (17:20 ~ 21:00) | 엔 (다왐) | 세티모 (범애) | 2 |
이하는 스포일러임으로,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열어보는 것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꽃, 말.]
-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당신의 눈 앞에는..
유리창이 있네요.
30cm정도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주변을 보니, 당신은 기다란 관같은 형태의 캡슐 안에 눕혀져 있는 것 같습니다.
팔다리가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기는 힘들 것 같아요.
등 부분이 편안한 침대시트처럼 되어있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숨을 쉬는 데도 불편함이 없네요.
세티모는 무엇을 할까요?
별 일이.. 다.
세티모는 몸을 움직여 봅니다.
눈 앞은 온통 유리창.
몸을 살짝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요.
몸을 살짝 일으키니
눈앞의 유리창에 갑작스레 글씨가 생겨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세티모 님. LOVE LETTER 이용을 중지하시겠습니까?]
[중지를 원하시는 경우, '다녀왔어 엔' 라고 말씀해주십시오.]
[계속 이용하실 경우, 다시 취침모드로 들어갑니다.]
[현재 시각은 2020년 6월 20일, 오전 8시 15분입니다. 날씨는 맑습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오.]
지이잉-
유리가 열립니다.
동시에 팔다리를 고정해놨던 고정기구도 풀립니다.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주위를 둘러보니
바닥을 제외한 천장, 네 벽이 모두 장미넝쿨로 덮힌 새하얀 방입니다.
장미는 눈이 시릴 정도의 빨간 장미 뿐입니다.
저렇게 싱싱하고 새빨간 장미는 처음 본 것만 같아요.
[테이블, 침대, 옷장, 캡슐, 장미, 문]
양쪽으로 열리는 형식의 문입니다.
반대쪽을 확인할 수 없는 데도 두껍다는 것이 느껴져요.
SF영화에 나올 것 같은 하얀색입니다.
알 수 없는 버튼들 가운데 가운데에는 '인식기' 라고 쓰여있는 판이 있습니다.
버튼들은 눌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테이블]
심플한 형태의 원형테이블입니다.
새하얀 테이블 위에는 먼지가 조금 쌓여있어요.
테이블 위에는 편지지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빨간 장미꽃이 그려진 편지지입니다.
[모국어]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엔, 익숙한 이름에 확인해보니...
이것은 엔의 필체가 맞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아까 누워있었던 캡슐을 바라봅니다)
세티모가 누워있었던 캡슐입니다. 등을 받쳐주는 부분이 푹신푹신하게 되어있네요.
[침대]
안락해보이는 침대입니다.
침대 시트와 이불까지 새하얀색이네요.
먼지가 쌓여있지만, 털어내면 눕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옷장을 살펴봅니다)
자신이 입던 옷들이 가득한 옷장입니다.
계절별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세히 보니...
옷 한 벌은 자신이 입던 종류의 옷인 것은 맞지만
새 옷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옷을 꺼내 펼쳐봅니다.
자신이 입었던 익숙한 옷입니다.
세티모는 옷을 갈아입나요?
세티모는 옷을 갈아입습니다.
지금 옷보다 더 새 옷이라 반짝반짝하네요.
새빨간 장미입니다.
이렇게 붉은 종류의 장미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손으로 만지자
만진 부분이 갑작스럽게 바스라집니다.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장미가 많이 시들었나 보네요.
장미를 만지자
역시나 가볍게 바스라집니다.
장미의 줄기를 만지면
줄기도 힘없이 찢어지고 맙니다.
편지지의 뒷면을 살펴보나요?
뒷면을 보자
[그리울 거야.] 라는 글자를 발견합니다.
그 외엔 찾을 수 있는 글자가 없네요.
세티모는 편지지를 챙깁니다.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재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침대에 무언가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침대는 호텔에서 쓸 것 같은 고급스러운 침대입니다.
잠깐 누워보니 아주 편안하네요.
하지만 사용감은 전혀 없습니다.
귀여운 쿠션들이 여럿 놓여있습니다.
[관찰] 혹은 [행운]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재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쿠션들 틈에서 무언가 네모난 것이 보입니다.
카드인 것 같네요.
네모난 ID카드입니다.
모르는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보입니다.
이름은 [나노]라고 합니다.
밑에는 작은 글씨로, 낙서하듯 5F~4F라고 쓰여있습니다.
인쇄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카드와 함께 작은 편지봉투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편지봉투 속에는 엔의 필체로 된 짧은 쪽지가 들어있습니다.
[장미를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쓰여져 있네요.
많으니까 괜찮겠지.. (장미 바라봤다가 고개 돌림)
(이번에도 쪽지 뒷면엔 뭐가 없나 살펴봅니다)
뒷면에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요.
쿠션을 꾸욱 눌러봅니다.
그저 평범하고 포근한 쿠션이네요.
[인식기]
파란색으로 빛을 내고 있는 인식기입니다.
[손, 혹은 ID카드를 가져다 대주십시오.] 라는 글자가 쓰여져있습니다.
[출입을 허가합니다, 나노 님.] 이라는 글자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문에 쌓여있던 먼지가 함께 날려, 작게 기침이 나네요.
문이 열리며 보이는 것은
원형의 엘리베이터입니다.
위쪽에는 작은 판이 있어, 그 위에는 5라는 숫자가 빛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5층인 것 같아요.
옆에는 1층부터 5층까지의 버튼과, 닫힘버튼, 열림버튼이 있습니다.
[나노 님은 출입 권한이 없습니다.]
음성이 들립니다.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가야할 것 같네요.
문이 닫히여, 엘리베이터가 4층으로 이동합니다.
[4층]
*
긴 복도가 보입니다.
양 옆에는 방이 두개씩, 그리고 정면에도 방이 보입니다.
총 다섯개의 방이 보이네요.
윗층과 달리 먼지없이 깨끗합니다.
이곳도 역시 장미넝쿨이 가득해요.
어쩐지 윗 층보다 늘어난 것도 같습니다.
각 방에는 방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의무실, 식당, 멀티룸, 창고, 도서관]
[도서관]
도서관, 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속은 작은 도서실 수준입니다.
장미넝쿨이 온통 쌓여있습니다.
도서 검색용 PC와 쇼파, 책장이 다섯개가 있습니다.
다섯 줄이 줄지어 서있는 책장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하나씩 살펴볼까요?
책장을 한 줄씩 살펴봅니다.
한 책장은 모두 로맨스소설이네요.
두번째 책장도 슥 흝어봅니다.
...
역시 로맨스소설뿐이네요.
세번째도 마찬가지예요.
네번째도..
마지막 책장도..
..어라
책장5를 살펴보려니..
이 책장에는 유독 장미넝쿨이 많네요.
그리고..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연구복은 입은 시체를 한 구 발견합니다.
장미넝쿨이 시체를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세티모, [이성] 판정 [1/1d3]
rolling 1d3
()
3
3
기준치: | 72/36/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넝쿨은 시신의 심장 부근을 관통하고 있어, 피를 빨아들였던 것처럼 보입니다.
시신은 거의 뼈만 남은 상태입니다.
비명을 질렀던 것처럼 입을 벌리고 있네요.
[의학] 또는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심장을 관통한 넝쿨을 제외하고는 치명상이 없어
넝쿨 자체가 직접적인 사인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시체 근처에 ID카드는 없는지 살펴봅니다.)
시체를 살펴보니
ID카드를 메고있습니다.
ID카드를 가져가나요?
세티모는 ID카드를 챙깁니다.
ID카드에는 사진과, [솔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사진과 시신을 대조해보면..
알아보기 힘들지만, 같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밑에는 작은 글씨로, 낙서하듯 5F-3F 라고 쓰여있습니다.
인쇄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책장에 로맨스 책을 꺼내봅니다.
평범한 로맨스물의 책이네요.
쇼파에 책을 던집니다.
툭.
세티모는 쇼파를 바라봅니다.
(도서관을 나가 멀티룸으로 가봅니다)
세티모는 멀티룸으로 이동합니다.
[멀티룸]
*
놀이방 같아보이는 공간입니다.
장미넝쿨이 가득합니다.
커다란 모니터와 함께 각종 게임기, VR기기, 심지어는 노래방기계까지 보입니다.
모니터 앞에는 편안해보이는 소파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모니터 앞에 리모컨이 놓여져 있네요.
모니터에는 [게임] [영화감상] [노래방] 이라는 메뉴가 보입니다.
배경화면은 당신과 엔의 사진이네요.
세티모는 의무실로 이동합니다.
[의무실]
*
장미넝쿨이 뒤덮고 있는 의무실입니다.
간이침대가 하나 놓여있고, 옆의 장에는 다양한 약품이 들어있습니다.
테이블과 서랍, 그리고 의자가 하나..
어라.
의사가 앉아있어야 할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귀여운 원숭이 로봇이 하나 앉아있네요.
화관을 쓰고있는 원숭이 로봇은 의사가운을 입고있습니다.
원숭이 로봇에게 다가가자..
[볼 일이 있냐삐?]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진료해줄까 삐?]
원숭이 로봇은 서운해 하는 표정이네요.
세티모는 서랍을 여나요?
서랍 속에는 상비 의약품이 들어있습니다.
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밴드, 연고와 같은 간단한 의약품입니다.
필요하다면 가져가도 되겠네요.
세티모는 의약품을 챙깁니다.
세티모는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식당]
*
작은 식당입니다.
동네 밥집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만. 역시나 온통 장미넝쿨로 덮여있네요.
구석에는 TV가, 가운데에는 테이블이 하나, 그 앞에는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한쪽에는 주방이 보이네요.
당신이 들어오자, 고양이로봇이 [어서오세용냐냐!] 라며 당신을 반깁니다.
식당같아 보이는 내부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게, 테이블은 하나 뿐입니다.
위에는 메뉴판과 수저통이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당신이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라는 글자 외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수저통에는 숟가락과 젓가락, 나이프와 포크가 들어있습니다.
세티모는 무엇을 할까요?
엘리베이터 문 앞에는 인식기가 파란불을 내며 빛나고 있습니다.
[손, 혹은 ID카드를 가져다 대 주십시오.] 라는 글자가 쓰여있습니다.
누구의 카드를?
[출입을 허가합니다, 솔이 님.] 이라는 글자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며 보이는 것은 원형의 엘리베이터입니다.
위쪽에는 작은 판이 있어, 그 위에는 4라는 숫자가 빛나고 있습니다.
옆에는 1층부터 5층까지의 버튼과, 닫힘버튼, 열림버튼이 있습니다.
작은 판에 ID카드를 대고 층버튼을 눌러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의 카드를 인식할까요?
문이 닫히여, 엘리베이터가 3층으로 이동합니다.
[3층]
*
문이 열리자마자 꽃향기가 느껴집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은 화원인 것 같아요.
꽃들이 가득합니다.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제외하곤 전부 꽃이에요.
아름다운 하늘이 그려진 벽과 천장에는, 역시나 빽빽하게 장미넝쿨이 가득합니다.
꽃들 사이에도 장미넝쿨이 엉켜있는 것 같아요.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은은하게 꽃향기가 코를 찌르네요. 꽤나 향긋합니다.
[통로, 강아지로봇, 화단1, 화단2, 화단3, 화단4, 책장]
책이 듬성듬성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대충 한 권 집어보니..
꽃과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네요.
꽃말에 관한 책, 신화에 관한 책 등이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2번 굴려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이곳의 꽃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 책을 발견합니다.
(책을 덮고, 신화에 관한 책을 꺼내봅니다)
신화에 관한 책을 펼쳐보지만 어려운 내용이 줄지어 있습니다. 알아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머리에 화관을 하고있는 강아지 로봇입니다.
꼬리가 쫄래쫄래 흔들리는 것이 귀여워요.
손에는 원예용 장갑을 끼고있습니다.
종은 보더콜리에 가까워요. 귀엽습니다.
이름은 멈무 입니다.
[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멍?] 이라며, 세티모에게 다가가 인사를 합니다.
자신이 원예용 로봇임을 밝히며, 이 곳에 있는 꽃들에 대한 정보라면 얼마든지 알려줄 수 있다고 말 합니다.
저는 꽃에 관한 내용만 알려드립니다멍!
강아지로봇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뭔가 장미에 대해서는 모르는 눈치네요..
꺾으면.. 마음이 아픕니다멍.." "
아름다운 과꽃이 한가득 피어있습니다.
과꽃을 보고있자니, 헐레벌떡 강아지 로봇이 달려와 설명하고 싶다는 눈치를 보입니다.
[설명해드립니멍! 이 꽃은 과꽃이멍! 큼큼-!]
이 다음부터는 멍멍 소리없이 진지한 말투로 말합니다.
[독일의 점술 중 하나인 꽃점은,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내면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한 장이 남았을 때의 결과를 가지고 사랑의 결과를 점치는 사랑점..]
계속 듣자니..
세티모는 책에서 봤던 내용이랑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읽어봤던 내용이죠.
멈무는 침울해하네요..
스톡크가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옆에서는..
강아지 로봇이 설명하고싶다는 눈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아지 로봇은 침울해하며 세티모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프리지아가 아름답게 피어있어요.
강아지 로봇은 설명하고 싶다는 얼굴이네요.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안 멀쩡함을 느끼고 멍하게 바라봅니다..)
세티모는 멍을 때립니다..
나무로 된 길입니다.
바닥에서 조금 떠 있어, 다른 나무판자들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걸을 때마다 삐걱삐걱, 하는 소리가 나요.
나무판자들 사이로 장미넝쿨이 조금씩 엉켜있습니다만, 발에 닿으면 닿는 즉시 가루가 되어 바스라집니다.
걷는데 불편함은 없을 것 같아요.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판자가 하나 부서집니다.
세티모는 판자가 부서지는 걸 알아채고 가볍게 피합니다.
통로를 걸으면..
제자리만 맴도는 것 같네요.
판자가 부숴진 자리에는 부숴진 파편들 외에는 찾아볼 게 없네요.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티모는 안 보고 지나친 곳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마.. 마지막 화단이었죠?
물망초의 푸른 빛이 아름답네요.
강아지 로봇은 뭘 말하고 싶은지...굳이 보지않아도 알겠죠?
설명하게 해 줍시다.
[물망초, 멍멍! 예쁜 파란색이에멍!]
이어지는 말에는 멍멍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 독일의 전설입니다. 한 연인이 강에서 아름다운 꽃을 발견해, 꽃을 꺾으려 하다가 그만 남자 쪽이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도무지 헤엄쳐 나올 수가 없던 그는 꺾은 꽃을 연인에게 던지며 '나를 잊지 마세요' 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전해집니다.]
...설명을 듣고 물망초 꽃밭을 다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꽃밭 사이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고싶어도 장미넝쿨과 물망초꽃들 때문에 보이질 않아요.
아무래도 꽃밭 속으로 들어가봐야될 것 같습니다.
꽃밭 속으로 들어가려 하면..
강아지 로봇이 [꽃을 밟으면 안됩니멍!] 하고 말립니다.
그것도 안되면, 나는 저걸 꼭 찾아야겠으니까. 손님이 원하는대로 해줘야할 거 아냐? 안그래? 그게 역할 아냐? 조금만, 눈 좀 감아줘.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세티모는 강아지 로봇을 무시하고 들어가나요?
'무언가' 를 자세히 보니.....
....
연구복을 입은 시신이 한 구 놓여있습니다.
장미넝쿨에 온통 둘러쌓여있어 제대로 확인은 불가능합니다만, 사람의 시체인 것은 확실합니다.
시신을 발견한 세티모, [이성] 판정 1/1d3
기준치: | 75/37/15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넝쿨은 시신의 심장 부근을 관통하고 있어, 피를 빨아들였던 것처럼 보입니다.
뼈와 가죽만 남은 것 같은 시신은 고통스럽게 죽은 것 같습니다.
[의학] 또한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심장을 관통한 넝쿨을 제외하고는 치명상이 없어, 넝쿨 자체가 직접적인 사인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목에는 ID카드를 메고있습니다.
ID카드를 보니, 사진과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이름은 [유미] 라고 하네요.
사진과 시신을 비교해보면..
얼추 동일인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외모는 도무지 알아보기 힘드네요.
ID카드 밑에는 작은 글씨로, 낙서하듯 5F~2F라고 쓰여있습니다.
인쇄된 건 아닌 것 같아요.
다시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양쪽으로 열리는 형식의 문입니다.
[출입을 허가합니다, 유미 님.] 이라는 글자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문이 닫히며, 엘리베이터가 해당 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
*
문이 열리며 연구실같은 공간이 보입니다.
이전 층보다도 빽빽하게 자라있는 장미들 때문에 눈이 아플 정도예요.
반쯤 조립된 캡슐과, 수많은 모니터들, 수납장 두개와 책장.
그리고 탁자와 그 옆의 검은 무언가까지.
전부 장미넝쿨에 뒤덮여있어서 자세히 보려면 넝쿨을 많이 없애야 할 것 같아요.
[캡슐, 모니터, 수납장1, 수납장2, ???, 탁자]
반쯤 조립된 캡슐입니다.
주변에는 서류들이 떨어져 있어요.
자신이 깨어난 방에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원이 꺼져있는 캡슐은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만지거나, 때려도 마찬가지입니다.
캡슐의 설명 서류로 보입니다.
내용은 이하와 같습니다.
...
다음 장부터는 부품에 대한 설명입니다.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입니다.
충격적인 내용을 읽은 세티모, [이성] 판정 1D2/1D5
기준치: | 75/37/15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어, 그러니까 안드로이드라는 소린가? 나도 로봇? (하며 손을 쥐락펴락 해봐)
뭐.. 아무튼. 엔한테 가야지. (하며 읽어낸 서류를 챙기고 모니터를 살펴봅니다.)
모니터를 살펴봅니다.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가 한쪽 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래에는 컴퓨터와 연결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전원을 켜 볼까요?
삑-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모든 모니터에 들어옵니다.
전부 세티모와 엔이 함께 찍은 사진이 배경화면이에요.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해하지 못할 프로그램들과 파일들 사이에서, 영상파일 두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영상 파일]
화질이 나쁜 영상입니다.
하지만 나쁜 화질 속에서도 화면에 보이는 것이 자신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조각조각난 자신의 몸에 기계부품이 조립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지나갑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화면 속에 보이는 자신의 몸이 숨을 쉬기 시작합니다.
환호성이 들리며, 영상이 끝이 납니다.
[두번째 영상 파일]
검은 화면에 음성만이 나옵니다.
엔과 모르는 여성의 대화입니다.
"살릴 수 있나요?"
"그래. 대신 조건이 있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네가 부품이 되는 거야."
"...제가요?"
"그래, 그리고 너는.. 그대로 살 수 없을 테니, 다른 형태로 살아가게 해 줄게. 어때?"
"다른 형태라면, 어떤..?"
"그건 네가 골라. 사랑받고 싶다면 그 애가 좋아하는 걸로 다시 태어나는 건 어때?"
치직-
소리와 함께 영상이 끝납니다.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세티모, [이성] 판정 1/1D3
기준치: | 75/37/15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2
2
그외엔 찾아볼 수 있는 게 없네요.
누군가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감있는 탁자입니다.
위에는 오래된 머그컵이나 샤프펜슬 등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위에는 편지봉투가 여럿 놓여있습니다.
[모국어]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편지봉투는 세개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납장 안에는 공구와 수술도구가 들어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자를 발견합니다.
상자 속에는 인간의 뼈를 깎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들이 다수 들어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건..
엔의 몸의 일부..같죠?
(상자를 천천히 닫아, 일단은 챙깁니다.)
세티모는 상자를 챙깁니다.
수납장 안에는 꽃의 사진과 서류들이 들어있습니다.
서류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곳을 뒤덮은 장미넝쿨과 같은 종류의 꽃이 찍혀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구석에 작게 낙서로 엔의 이름이 적혀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장미넝쿨로 쌓여있어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끔찍하게도 이것은
사람의 시체더미입니다.
말라 비틀어진 것 같은 사람의 시체가 여럿 엉켜있습니다.
전부 연구복을 입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지만
너무 끔찍한 광경에 몇 명인지 세는 것도 힘들 것 같아요.
전부 얼핏 보기에도 장미넝쿨에 심장이 관통당해 죽어있습니다.
유독 튀어나온 한 명의 손에 ID카드가 들려있습니다.
ID카드를 챙기고보니 사진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랴유르] 입니다.
밑에는 작은 글씨로, 낙서하듯 5F~1F라고 쓰여있습니다.
인쇄된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층과 다르게 삐걱거리며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집니다.
살짝 보이는 문 틈으로도 가득 찬 향 없는
그 장미꽃의 선명한 붉은 색에,
왜 이다지도 가슴이 미어지는지요.
세티모는 무엇을 할까요?
문이 닫히며, 엘리베이터가 해당 층으로 이동합니다.
[1층]
*
문이 열리자 보이는 것은
온통 장미넝쿨 뿐입니다.
방 내부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세티모가 한 발자국이라도 내딛으면, 바로 들어오라는 듯, 장미넝쿨이 재가 되어 닿은 곳부터 사라집니다.
한 걸음..
한걸음.....
내딜 때마다 바닥에 가득한 장미들이 바스라집니다.
바스라지는 장미들 틈으로, 무언가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옷장, 컴퓨터, 책상] 이 보입니다.
옷장 속까지 장미가 가득 차 있습니다.
속에는 엔이 입던 옷들이 들어있어요.
낡아 아무도 관리해주지 않은 것 같은 옷은 먼지가 수북합니다.
...그리운 향이 나요.
가만히 옷장을 바라봅니다.
보기만 하면.. 평범한 옷장인 것 밖에 알 수 없네요.
책상에는 세티모와 엔의 사진이 어지럽게 흩어져있습니다.
사진 속의 두 사람은 행복해보여요.
곧 다가올 미래를 모르는 채, 막다른 벽에 기대어 노래합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올 것 같아요.
우스꽝스러운 사진부터, 행복한 사진까지.
엔은 전부, 간직하고 있었군요.
컴퓨터는 켜지지 않습니다.
먼지가 쌓여있어요.
하지만 모니터에 붙여진 포스트잇들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포스트잇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그리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사람형태의 장미넝쿨이
당신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두근..
두근....
이상하리 만큼 크게 들려오는 심장소리는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장미넝쿨 틈 사이로, 어렴풋이지만 심장이 보여요.
장미넝쿨에게 다가가나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데..
분명 움직일 리 없는 장미넝쿨의 덩어리일 뿐인 '그것'이
미소짓는 것처럼 보입니다.
당신만을 기다려왔어요.
사랑하는 나의 당신.
내가 모든 것을 버리면서 선택한 당신의 생.
눈이 시리게 붉은 장미꽃을 피워내며
오롯이 그리워한 당신.
붉은 장미꽃의 끝에서, 물방울이 하나
톡
발치로 떨어집니다.
...
알고있죠, 세티모.
'그' 예요.
...
그를 안아줄래요, 세티모?
...
당신은 그를 안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심장이 거기 있었는 걸요.
그를 죽일 수는 없었어요.
그래요, 그걸로 된 겁니다.
그는 수 없이 많은 사람의 생명과 당신의 생명을 바꿨습니다.
그럼, 이제는 당신 차례지요.
자라나는 넝쿨은 세계를 덮을 지도 모릅니다.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오늘도 누군가의 숨을 앗아갈 거예요.
언젠가는 이 곳의 전기도 끊겨, 쾌적한 생활과는 작별을 고해야할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괜찮아요.
'그' 가 있는 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괴물이 된 그는,
당신을 사랑하며
존재를 저주합니다.
이상하네요.
당신은 그와 함께있기를 택했는데.
문득 바라본 장미넝쿨은 울고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세계에는 우리 둘 뿐인지도 모르겠어요.
...
아니, 어쩌면 나 혼자인가요?
[END 당신의 이름을 한 꽃]
엔 로스트, 세티모 생환?
엔:미안해..
엔:(네게 닿을 수 없지만 손을 뻗어 너를 감싸안아준다.) ..미안해.
(그러고는 조용히 읊조려) ..사랑해 엔. 매일 매일 너를 만나러 올게. (하며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장미넝쿨인 너를 바라봤다.)
엔:(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도 사랑해. 매일 와줘, 언제든지 기다릴게. ..너만을 기다릴게.
VR 봤으면 만났을 N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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